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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우리가 미처 몰랐던 도시의 얼굴

까롱스 2025. 6. 5. 18:28

미지의 서울, 우리가 미처 몰랐던 도시의 얼굴

서울을 걷는다는 것, 그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


도시의 감정이 시작되는 곳

《미지의 서울》은 화려하고 빠르게만 느껴지는 서울의 이면을 조용히 들여다봅니다.
그곳엔 여전히 살아가는 사람들, 관계의 흔적, 버티는 하루들이 존재합니다.
익숙한 배경이지만 낯선 시선으로 담아낸 이 드라마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감정을 부여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서울

  • 정세아 (신민아): 혼자이지만 결코 외롭지 않은 인물. 영상 에디터로 살아가며 현실과 꿈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합니다.
  • 이도윤 (이제훈): 책방을 운영하며 서울을 관찰하는 인물. 조용하지만 깊은 공감을 지닌 시선이 돋보입니다.
  • 한미정 (문소리): 노량진의 편의점 사장.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부모를 대변합니다.
  • 장기호 (조승우): 도시의 확장만을 꿈꾸는 부동산 전문가. 그러나 그 자신도 상처받은 인간임을 점차 드러냅니다.

이들 인물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서울을 경험하고, 결국 그 경험이 연결되며 하나의 도시 서사를 만들어 갑니다.


왜 특별하게 느껴질까?

서울은 자주 배경으로 등장했지만, 《미지의 서울》처럼 서울 그 자체가 드라마의 ‘주제’가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건물, 골목, 지하철, 카페… 모든 장면이 마치 감정의 연장선처럼 보입니다.

또한 각 인물의 삶과 관계가 얽히며 전개되는 서사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별한 사건보다 특별한 순간들이 많았던 작품, 그것이 《미지의 서울》의 힘입니다.


작품 기본 정보

  • 제목: 미지의 서울
  • 장르: 휴먼, 도시 드라마
  • 방송사: KBS
  • 회차: 총 12부작
  • 출연: 신민아, 이제훈, 문소리, 조승우 등
  • 연출: 이재훈

여운이 남는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균형감으로
도시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서울에 살아본 적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심리적 거리감, 가족의 단절, 이방인의 시선, 고단한 일상…
그 모든 것을 하나의 도시 안에서 흡수하고 풀어내는 방식이 무척 진심 어린 작품입니다.


《미지의 서울》은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이야기입니다.
익숙한 도시에 담긴 낯선 감정을 함께 느껴보세요.
이 드라마는 당신이 살고 있는 서울을, 혹은 그리운 서울을 다시 생각하게 해 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