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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 기원 정보

까롱스 2025. 2. 17. 06:05

스핑크스의 기원과 전설

스핑크스(Sphinx)는 고대 이집트에서 기원한 신비로운 존재로,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가진 조각상입니다. 왕권과 권력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신전, 왕궁, 분묘 등에서 발견되며, 특히 기제(Giza)에 위치한 거대한 스핑크스가 가장 유명합니다.

이 기제의 스핑크스는 제4왕조(BC 2650년경)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와 함께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암석을 깎아 만든 이 거대한 조각상은 길이 약 70m, 높이 약 20m, 얼굴 너비 약 4m에 달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풍화로 인해 상당히 파손되었지만, 원래는 카프레 왕의 얼굴을 본뜬 것으로 전해집니다. 스핑크스 앞다리 사이에는 투트모세 4세가 세운 석비가 있어, 이 조각상의 역사적 의미를 더해줍니다. 또한, 스핑크스는 태양신을 상징하는 ‘지평선상의 매’로도 여겨졌습니다.

스핑크스와 그리스 신화

이집트뿐만 아니라 시리아, 페니키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그리고 그리스에서도 스핑크스에 대한 전설이 전해집니다. 특히 그리스 신화에서는 여러 가지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입니다.

그리스의 테베 근처에 살았다는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아침에는 네 다리, 낮에는 두 다리, 밤에는 세 다리로 걷는 짐승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대답을 못하는 사람은 잡아먹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이디푸스가 “그것은 인간이다”라고 정답을 맞히자, 스핑크스는 물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집니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한 스핑크스의 모습

고대 미케네 문명(BC 1600년경)의 수혈묘나 크레타섬에서 발견된 유물에서도 스핑크스가 등장하는데, 이곳에서는 날개를 가진 모습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 스핑크스의 모습도 달라졌으며, 매나 숫양의 머리를 한 것, 앞다리만 있는 것, 서 있는 형태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또한, 왕권을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하기도 하고, 신전 장식의 일부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집트의 카르나크 대신전이나 사카라의 세라페이온에서는 수십 개의 스핑크스가 길 양쪽에 줄지어 서서 마치 파수꾼처럼 신전을 지키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핑크스가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라, 신성한 장소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스핑크스는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다양한 모습과 전설로 전해져 내려왔으며, 여전히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신비를 불러일으키는 존재입니다. 오늘날에도 이 거대한 조각상을 직접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제를 찾고 있으며, 스핑크스는 여전히 미스터리한 매력을 간직한 채 우리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